2. 중화민국의 실질적인 영토 전체를 가리키는 타이완 지구, 혹은 중화민국 그 자체 ¶
타이완 섬 자체가 중화민국 영토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타이완이란 말이 곧 중화민국 전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보통 타이완이라고 하면 중화민국 전체 또는 타이완 섬을 가리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화민국의 명목상 강역은 엄청나게 넓지만(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 실질적으로는 타이완 섬과 그 주변 섬에 제한되는데 그러한 지역을 타이완 지구 또는 중화민국 자유 지구라고 한다. 지리적으로 타이완 섬이나 그 근처의 섬이 아니라도 중화민국의 주권이 미치는 곳이면 전부 포함된다. 다른 말로 타이펑진마(臺澎金馬)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타이완 섬, 타이완 성의 펑후 제도, 푸젠 성의 진먼 지역(우추 섬 포함), 마쭈 열도를 가리키는 말로 중화민국의 실질적 영토를 나타내는 지역을 나열함으로써, 중화민국을 일컫는 표현이다. 가끔은 타이완 대신 타이민(臺閩)을 쓰기도 하는데(예: 중화민국 타이민 지구) 타이완과 푸젠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푸젠 성 일부가 중화민국 영토라 자국을 지리적으로 이렇게 쓰기도 하는 듯. 閩은 푸젠의 약자이다. 중국 지명을 1글자로 줄일 때 두 글자 중 어느 한 글자를 쓰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글자를 쓸 때도 있다. 물론 있는 글자를 쓰기도 한다. 베이징은 京으로 줄여 쓰고, 타이베이는 北로 줄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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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칙적으로는 臺灣을 써야 하지만 전통적으로 한자 문화권에서 臺를 빨리 쓸 때 발음이 같은(한국어에서는 완전히 같진 않고 비슷한) 台로 쓰는 경우가 많아 관습적으로 台灣도 통용된다. 참고로 중국 대륙의 간화자나 일본의 신자체는 아예 공식적으로 臺를 폐지하고 台에 병합해 버렸다. 중국어 간화자와 일본의 신자체로는 대만을 台湾으로 쓴다(사실 중국어 간체용 폰트를 쓸 때와 일본어 폰트를 쓸 때에 따라 글자 모양이 미세하게 다른데 유니코드에서는 같은 글자로 취급하고 있다).
- [2] 臺灣, 台灣 모두 한국 한자음으로 읽을 때는 '대만'으로 읽어야 한다. 台의 원래 한국 한자음은 '태'(별 이름에 사용)와 '이'('기쁘다'라는 뜻. 이때는 怡와 동자)만 있지만 臺를 대신하는 글자로 썼을 때는 당연히 臺의 음을 따라 '대'라고 읽어야 한다.
- [3] 한자를 한국식으로 발음했을 때. 주로 한국인들은 타이완이라고 하기보다는 "짧아서" 대만이라고 부른다. 언어의 경제성.
- [4] 이 타이완으로 검색해도 이 항목으로 들어올 수 있다.
- [5] 명동역에 달아놓은 대만 관광청의 광고. 촬영일시는 2012년 1월 11일.
- [6] 어차피 중국어 자체에 방언이 엄청나게 많은데, 한국 한자음으로 쓰건 표준 중국어 발음으로 쓰건 그쪽 입장에서는 크게 중요한 문제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