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HRSS

잘못된 만남

last modified: 2015-03-31 00:33:12 Contributors

Contents

1. 개요
2. 특징
3. 현실이 가사가 되었습니다
4. 트리비아
4.1. 낚시


youtube(UTj4hZalS9o)

1. 개요

1995년 발표된 김건모의 3집 제목이자 동명의 타이틀곡. 한국 가요계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히트곡 중 하나이다. 가히 불후의 명곡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곡.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역사 최고의 히트곡의 반열에 드는 명곡.

당시 발매된 김건모 3집은 330만 장을 팔아치워 현재까지도 한국 기네스 기록 1위이며 타임캡슐에도 저장되어 있다. 당시 1995년도 가요계는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 등 전반적으로 가요계의 명곡들이 대거 포진했던 해일 때 이 곡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연말 시상식인 골든디스크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그 해 가요계를 제패 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남녀노소 음악의 취향을 떠나서 3집 앨범 자체가 대한민국의 국민 앨범이 되었을 정도다. 룰라나 서태지와 아이들의 경우 주요 인기가 10~30대의 젊은층 집중된 경향이 크지만, 김건모는 당시에도 40대 이상의 중장년층까지도 좋아했던 말 그대로 국민가수였다.

2. 특징

곡 자체는 디스코 하우스 계통으로 당시로선 상당히 빠른 리듬의 곡이었다. 맛깔진 가사가 심금을 울린다. 다음은 가사 전문. 흥겨운 멜로디와는 달리 가사가 상당히 암울한데, 한마디로 친한 친구한테 애인을 NTR(...) 당한다는 얘기다(...).

  • 김건모가 알려준 쉼표는 +로 표시해놨다. 앞으로 부르기 힘들다면 쉼표에 맞춰 부르자.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 시켜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후부터 우리는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그런+ 만남이+ 어디서 잘못됐는지 난 알 수 없는 예감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을 때쯤
넌 나보다+ 내 친구에게 관심을 더 보이며
날 조금씩 멀리하던

* 후렴구
그 어느날 너와 내가 심하게 다툰 그 날 이후로
너와 내 친구는 연락도 없고 날 피하는 것 같아
그제서야 난 느낀 거야 모든것이 잘못돼 있는 걸
너와 내 친구는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돼있었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난 울었어
내 사랑과 우정을 모두 버려야 했기에
또 다른 내 친구는 내 어깰 두드리며
잊어버리라 했지만 잊지 못할 것 같아

너를 사랑했던 것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자연스럽게 너와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어디서부터 우리의 믿음이 깨지기 시작했는지
난 알지도 못한 채 어색함을 느끼며+
그렇게 함께 만나온 시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넌 내게서 조금씩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난 예감을+ 했었지 넌 나보다 내 친구에게
관심이 더 있었다는 걸

* 후렴구

후렴구를 제외한 가사들이 랩 수준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멜로디도 소화해야 되기 때문에, 빠른 곡이 보편화 되지 않았던 당시로서는 부르기 상당히 어려웠고 지금 기준에서도 부르기 쉽지 않다.[1][2] 그래서 이 곡이 유행하던 당시 국딩[3]들을 중심으로 이 가사를 잘 따라 부르는 것이 하나의 개인기로 자리잡았을 정도다.[4]

3. 현실이 가사가 되었습니다

멜로디도 좋았지만 실제 연애를 하다보면 흔히 있을 법한 NTR을 진솔하게 풀어낸 가사로 대중들의 공감을 얻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게다가 1995년 3집 발표 당시 김건모가 인터뷰를 통해 잘못된 만남의 가사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라고 밝히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이 때만 해도 경험담을 소재로 한 노래 정도로만 알려졌는데... 이후 12년 뒤인 2007년 가수 유영석이 모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잘못된 만남' 가사에 등장하는 '김건모의 애인을 뺏어간 남자'가 다름 아닌 본인이라고 밝히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다.[5] 그리고 김건모가 이를 추후 인정했다. 지못미(...) 그리고 가사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위로하는 '또 다른 내 친구'는 본인이라고 작곡자인 김창환이 직접 밝히기도 하였다.

그 당시 NTR 사건 직후 김건모와 유영석은 잠시 사이가 멀어졌지만, 나중에 다시 풀고 잘 지냈다고 한다... 둘 다 같은 여자에게 차여서 그런듯

원본 모델이 있음이 확인된 만큼 전혀 관계없겠지만, 홍경민의 노래 '흔들린 우정'은 같은 사건을 저 친구의 입장에서 쓴 듯한 내용이라 이 노래 다음으로 듣거나 부르게 되면 굉장히 기분이 묘해진다.(...) 그리고 작사 작곡이 잘못된 만남과 같은 작곡가인 김창환. 이쯤되면 노림수의 냄새가... (...) 실제로 이 노래도 히트했다. 같은 NTR 시리즈다 이제 여자 입장에서 만든 노래만 발표하면 NTR 세트 완성

4. 트리비아

슈가 3집 이후 솔로로 데뷔한 아유미가 리메이크한 적이 있다. 한국어 발음이 아직 서툰 점을 부각시켜 캐릭터로 만들고자 한 듯 하지만, 정식적인 가수라기 보다는 '웃긴 외국인'이라는 느낌이 되었다. 참고로 아유미는 재일교포다. 속사포 랩에 발음이 힘들어 본인은 본인대로 고생하고 욕은 욕대로 들어먹은 최악의 기획이었다. 결국 아유미는 한국에서 가수로 정착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가서 활동 중.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김건모가 마지막 곡으로 이 노래를 불렀는데, 시작 전에 김건모가 '슬픈 노래로 마무리하겠습니다'라고 낚시질을 했다. 알고보니 장난 친 것이였지만, 사실 신나는 멜로디와는 달리 가사가 시궁창인데다가 실제 김건모 본인의 슬픈 기억을 바탕으로 쓴 노래임을 생각해보면 틀린 말도 아니다.

4.1. 낚시

노래의 가사가 낚시글로 쓰이는 일도 많다. 예를 들어 한 때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는 이런 식의 낚시가 유행했는데...

  • 미리보기
제목 : XXX씨와 만난 적이 있습니다.

XXX씨가 저희 아파트 옆 동네에 살아서 출근하면서 가끔 본 적은 있습니다. 정말 믿음직하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그런 사람입니다. 우연히 집 앞 치킨 집에서 XXX씨와 만나서 같이 맥주 한 잔 하고 이야기도 좀 해봤는데 사람 하나는 진국이었습니다. 참 솔직한 점도 마음에 들었고 믿음감도 가고 그래서...

  • 상세보기
제목 : XXX씨와 만난 적이 있습니다.

XXX씨가 저희 아파트 옆 동네에 살아서 출근하면서 가끔 본 적은 있습니다. 정말 믿음직하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그런 사람입니다. 우연히 집 앞 치킨 집에서 XXX씨와 만나서 같이 맥주 한 잔 하고 이야기도 좀 해봤는데 사람 하나는 진국이었습니다. 참 솔직한 점도 마음에 들었고 믿음감도 가고 그래서 난 XXX씨를 믿었던 만큼 내 여자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XXX씨를 내 여자친구에게 소개시켜 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후로부터 우린 자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 뿐인데, 그런 만남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알 수 없는 예감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을때쯤, 넌 나보다 XXX씨에게 더 관심을 보이며 날 조금씩 멀리하던 그 어느 날...

네이버 뉴스 댓글은 댓글에 마우스 커서를 대면 댓글 앞부분의 일부만 미리보기로 조금 보이는 형태였는데, 정확히 가사로 낚시하기 시작하기 전까지만 보이게 만든 치밀한 낚시다(...).

하지만 이제는 네이버 댓글이 개편되어 구조가 바뀌면서 더 이상 이런 방식의 낚시는 볼 수 없으며, 이전까지의 글도 전부 삭제되었다.

네이버 웹툰 쌉니다 천리마 마트에서 조미란이 권영구에게 보낸 보고서에서도 패러디되었다.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에서도 조석이 선거운동을 하는 장면에서도 패러디되었다.

----
  • [1] 위의 반 라이브 영상에서도 김건모는 후렴구만 라이브로 부를 뿐 나머지 가사들은 립싱크를 대놓고 한다.
  • [2] 요즘들어선 원곡을 부른 김건모조차 대부분의 라이브에서 후렴구(그 어느날~ 날 피하는것 같아)부분은 관객들에게 넘겨버린다.
  • [3]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뀐게 1996년 부터니 국딩으로 부르는게 맞다.
  • [4] 실제 사례로 개그맨 김경진은 국딩시절 이 노래의 가사를 완벽히 소화하여 당시 같은 반 여자 애들에게 인기를 많이 얻었다고 한다.
  • [5] 참고로 그 여자는 정작 유영석과 사귀고 얼마 뒤 다른 사람에게 시집 가버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