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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관련 용어. 1972년, 미국의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Irving Janis)가 그의 저서인 「집단사고에 의한 희생들(Victims of Groupthink)」에서 피그만 침공이 실패한 이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개념이다.
보통 집단사고는 '응집력이 높은 집단의 사람들은 만장일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며 다른 사람들이 내놓은 생각들을 뒤엎으려고 노력하는 일종의 상태' 를 말하는 학문적인 용어이다. 간단하게 몇몇 사람들끼리 작당하여 그 안에서 결정을 다 내려버리는 걸 말한다. 친목질의 경우 이런 집단사고에 빠질 위험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집단사고에 빠지게 되면 반론은 무조건 씹어버리게 되어 병크를 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이런 역사적인 병크로는 미국의 피그만 침공[1], 베트남 전쟁, 챌린저호 폭발 사고, 독소전쟁, 진주만 공습 때 미군이 일본은 절대 우릴 때리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한 것, 일본군의 병크 등 여러 가지 사례가 있다.
보통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충분한 토의가 이뤄질 수 없는 경우라든가 구성원의 스트레스가 쌓일 때 집단이 응집하여 집단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시적인 리더십 혹은 사회적 배경과 관념의 동질성이 높을 때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작은 사회가 존재하는 큰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집단사고이기도 하다. 조직구성원 대다수가 지나치가 동질적인 경우, 조직 자체가 폐쇄적이라 외부인력이나 정보를 거부하는 경우, 조직 내부에 엄격한 위계질서로 인해 자유로운 토론이나 정보의 유통이 안되는 경우. 간단히 말하면 2차대전 때의 일본군
한국식으로 이야기하면 학연-지연-혈연 등의 특정 라인이 장악한 경우로 볼 수 있다. 대체로 동일한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동일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마련이며 연줄과 위계질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토론이 힘들다.[2]
보통 집단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이런 현상들이 나타난다.
- 잘못불가의 환상 - 집단이 절대로 잘못될 리 없다는 생각
- 합리화의 환상 - 경고를 무시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합리화를 해버린다.
- 도덕성의 환상 - 자신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고 보이는 현상
- 적에 대한 상동적인 태도 - 적은 자기들보다 약하다고 생각한다.
- 동조압력 - 상대를 자기 집단에 굴복시킨다.
- 자체검열 - 아무도 시키지 않지만 집단이 싫어할까봐 말을 알아서 검열한다.
- 만장일치의 환상 - 무조건 만장일치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는 현상
- 자기보호, 집단 초병 - 집단화목을 깨뜨릴 부정적 정보로부터 집단을 보호한다.
"인의 장막" 과는 일견 비슷해 보이면서도 좀 다르다. 이건 최고 결정권자의 측근들이 최고 결정권자를 둘러싸고 바깥 세상과 격리시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최고 결정권자가 바깥 세상이 돌아가는 일을 물어보면 그저 "잘 돼갑니다", "문제없습니다",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로만 일관하는 경우. 집단사고가 의사결정의 측면이라면 이쪽은 약간 권력 역동의 문제에 가깝다.
세계대전Z에서는 이스라엘 정보부의 일화가 소개되어있는데 욤키푸르에 기습당한 이후로 10명의 정보 담당자 중에 9명이 다 같은 의견을 내더라도 1명은 의무적으로 반대하게 했다고 한다. 혹시나 모를 변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에리카 바두(Erykah Badu)의 'Window Seat' 뮤비는 본격 집단사고 까는 뮤비다.